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반려동물 그들이 가르쳐 주는 것
    review 2023. 4. 18. 17:07
    반응형

    '아이가 태어나면 개를 기르세요.' 이는 영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으로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뒤에 이어지는 말은 ' 아기 때는 좋은 보호가가 되어주며, 유소년기에는 좋은 놀이상대가 되고 , 소년기에는 좋은 이해자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청년이 되었을 때에는 스스로의 죽음을 통해 생명의 숭고함에 대해 알려줍니다'입니다.

    애니멀 테라피라고 하면 의료적, 정신적인 효과를 상상하기 쉽습니다만, 요즘에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동물이 함께 하는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은 저희 인간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 걸까요?

    동물매개교육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개를 만지고자 노력하여 팔을 뻗을 수 있게 되거나, 거의 웃지 않던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띠어지게 되는 등, 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사람의 심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안겨준다는 사실은 의료 및 복지 현장에서는 이제 정설이 되었습니다. 동물 매개 의료법(Animal Assisted Therapy), 동물 매개 활동(Animal Assisted Activity)이라 불리우는데, 이보다 덜 알려진 '동물 매개 교육(Animal Assisted Education)'이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같이 생활하고 맞닿는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상호 작용 활동이 어린이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도와주는 사실에 주목한 교육 활동입니다.

     

    친구, 학교견

    이러한 동물 매개 교육을 일찍이 도입한 학교가, 도쿄도 스기나미구에 위치안 릿쿄 여학원 초등학교 입니다. 교감선생님이 키우는 개 4마리가 매일 아침 등교하여, '학교견'이라는 위치에서 아이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개들은 6학년 생들로 이루어진 봉사활동 그룹이 당번을 정해 돌아가며 돌봐줍니다. 산책, 화장실 뒤처리, 식사준비, 방 청소,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도입한 지 17년 이상이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초대 학교견이 새끼를 낳고 기르는 모습, 늙어가는 모습,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학교 측은 개들이 직접 보여준 여러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한다면 용기를 낼 수 있어요.

    이 초등학교는 한 학생이 '학교에 개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학교견을 데려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 안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집에 틀어박히기 일쑤였던 그 아이는, 개가 함께 해줄 때면 방과 후 학교로 놀러 올 수 있게 바뀌었고, 그때 저 말을 툭 내뱉었다고 합니다. 학교견 제안자이자 현재는 교감선생님이 된 요시다 타로씨는, 이 경험을 통해 '개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힘을 안겨주는 존재' 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학교에 있는 학교견은 4마리 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에 대해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에서 2마리를 데려왔고, 초대 학교견의 피를 잇고 있는 3대 학교견, 그리고 맹인 안내견 번식견도 데려와 동물 매개 교육을 더 심화 시켰다고 합니다.

     

    개에게 책 읽어주기

    서양에는 'r.e.a.d.(Reading Education Assistance Dogs)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아이들이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책 읽기'는 아이들을 긴장시키는 활동입니다만, 그 상대가 개라면 긴장이 풀어지는 이유에서 이뤄지는 활동이라 합니다. 개가 곁에 있어주어 안심하게 되고, 또 잘못 읽더라도 개가 비판적인 태도를 취할 일이 없기에, 아이들은 편한 마음으로 책 읽기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 긍정감을 높여주는 결과로도 이어진다 하여, 미국에서는 실제로 R.E.A.D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아이들이 수업 중에 스스로 손을 들게 되었다, 무언가를 할 때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보이게 되었다, 독해력이 향상되었다는 등의 긍적적인 변화가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 행복하게

    미국 펜실베니아주,미주리주에 있는 동물 보호 시설에서는 아이들이 개, 고양이를 상대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시험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불안한 개, 고양이들에게 사람의 온기를 알려주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버려지거나, 미아가 되었다거나, 때로는 학대당한 적이 있는 개, 고양이들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차츰 마음을 열고, 인간에 대한 신뢰감을 되찾고, 어린아이에 대한 공감 능력도 기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들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보호시설에서 새로운 가족이 자신을 찾아 오길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활동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가 결실을 맺어 미국 내에서는 보호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아이들이 방과 후 봉사활동으로 보호동물과 함께하는 운동이 널리 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을 목적 삼아 동물과 접하는 활동은 동물에 대한 이해를 길러주려는 일과 모순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만, 말하지 않는 동물들의 표정과 동작에서 그들의 마음을 알려고 하는 활동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상하고 배려하는 활동과 같으며,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효과는, 이러한 마음이 길러진 결과로써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반려동물이 함께공존하고 좋은 영향력을 만드는 동물 매개활동 ,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Designed by Tistory.